백두대간(늘재~비재)
위치: 충청북도 보은군, 경상북도 상주군 (속리산구간)
언제: 2009년07월25일,26일(무박2일 토,일)
누구와: 나주 배꽃산악회및 산천나그네,순창OB,하늘연가,여수,탁발승,써니,초야~등 40여명
산행코스: 늘재~밤티재~문장대~천황봉~갈령삼거리~비재
산행거리및 소요시간: 약24km / 11시간30분(식사및 휴식포함)
날씨: 흐리고 간혹비
산행기
대간길을 앞두고 처가로 고추수확을 위해 이른아침 김제로 향한다.
지금까지 한번도 포기하지 않았던 대간길이라 모든일정을 뒤로 한다는게 여간 껄끄러운게 아니다.
특히 묵묵히 지켜주며 잔잔한 미소로 응원해주는 옆지기와, 세아이들 에겐 향시 미안할 따름이다.
오늘 탑승지는 정읍휴게소로 정하고 여수님께 전화를 한다.
옆지기와 큰아들 그리고 이쁜공주, 이렇게 든든한 응원군이 정읍휴게소까지 .....↖(^.^)↗
모든분들의 환영을 받으며 정읍휴게소에서 탑승을한 후 속리산으로 내달린다.
새벽03시 늘재에 도착후 허기진배를 달래는 횐님들, 처가에서 배불리 든든하게 한상 받고 온 나는ㅋㅋㅋ
03시20분경 늘재를 시작으로 선두구룹이 쏜살같이 치고나가니, 크~내가 빠지면 섭하징~~~ㅋㅋ
밤티재까지는 어둠과 동무삼아 무난히 도착했는듸~~ 이런 워째이런일이 ㅠㅠ
여수님과 하늘연가님이 안보이넹, ㅋ 지금까지 대간만큼은 늘~함께했던 두분이라 먼저 가기가 미안하기도 하고..
해서 탁발승님과 써니님, 이렇게 세명은 밤티재에서 써늘한 분위기 속에서 두분을 기다린다.
문장재를 향해 밤티재를 30여분 정도 진행을 하니 여명이 밝아온다.
타산악회의 산님들과의 조우로 즐거운 산행의 꽃을 피우니 더 없이 즐겁기만 하다.
문장대까지 가는 길이 왜이리 험난한지... 출입통재구역을 실감케했다.
혼자가는 길이라면 슈~~~ㅇ 하니 날아 가겠지만 ㅋㅋ 아시죠 쳐잔분이 한분계셔서....
아마 그래서 무탈히 산행을 할 수가 있지 않나 생각이된다. 조심조심~~
가벼운 이슬비를 동반한채 문장대에 도착하니, 안개에 둘려싸여서 주위의 조망은 거의 관망할 수가 없다.
정상주 한 잔과 맛갈나는 해남표 족발, 그리고 여기저기 배낭에서 끌려나오는 군침도는 음식들이
바쁜 나그네 발걸음을 못가게 막아서니 ㅎㅎㅎ
"이양 늦은것 배불리 허기나 채우고 가자" 30분정도 지채를 하고 제빨리 천황봉을 향해go~~
중간중간 질퍽거리는 탐방로가 석 마음에 들진 않지만, 무더운 뙤악볕 밑에서 육수를 좔좔 흘리면서 가는
산행보다는 비가 옴에도 불구하고 천만번 더 좋은 일기임에는 틀림이없다.
촨황봉을지나 형제봉까지 가는 코스가 왜이리 힘든지, 이번 대간길도 어김없이 찿아오는 마지막에서의
힘든여정이 두다리를 더욱 더 힘없이 만들고, 석문을 지나올때 접질린 발목이 왜이리 아리고 아픈지
가면 갈수록 힘이들어진다.
형제봉에 도착하니 하늘연가님께서 빵한봉지를 건네주니, 오마나!! 허기진 뱃속이 넘 좋아라 하니
기운이 절로난다. 여수님과 하늘연가님은 비재가지 완주를 포기하고 갈령삼거리 에서 하신키로 하고
이몸은 비재를 향해 불이나케 뛰어간다.
갈령삼거리에 도착하니 비재까지는 3.6km이니 별 어려움 없이 주어진 시간인 14시 안에 도착 할 수가
있을것 같았다.
형제봉부턴 혼자이니 부담없이 빨리 갈수 있으리라 생각한 것이 큰 오산이었다.
오르락 내리락을 몇번 반복을 했는지 비재는 보이질 않고, 다리는 아려오고, 에고에고...
갈령에서 40여분 정도 진행을 하니 앞에서 초야니~~~임 하고 반가운 소리가 계속울려 퍼진다.
탁발승님이 내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핼기장에서 기다리고 계시니, 흐흐흐 천군만마 부럽지 않은
희열감이 온몸을 감싸니, 이런게 바로 산행의 기쁨이 아닌가 생각이든다.
핼기장에서도 고개를 서너개쯤 오르락내리락 하니 비재를 지나는 차량소음이 들리는게 어찌나 반가운지....
마지막까지 함께 해주신 탁발승선배님, 그리고 써니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비재에 도착하니 먼저 오신 선두구룹 횐님들께서 반가이 맞아주시니 산행완주의 기분과 함께 기분 만땅! 짱!이다.
비재에 도착시간 13시4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