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버리미기재~지름티재~은티마을

동예영 2009. 9. 28. 12:05

 

위치: 충북 괴산

 

언제: 2009년09월27일(일요일)

 

누구와: 나주 배꽃산악회

 

산행코스및 시간: 버리미기재(09시50분)~장성봉(10시40분)~악휘봉(13시14분)~은티재(14시15분)

                       구왕봉(15시27분)~지름티재(15시53분)~은티마을(16시40분)

 

산행거리및 소요시간:약14km/ 6시간30분

 

날씨: 하루 온~종일 비 

 

 

총경로

 

06시15분: 동광주 홈플러스 출발

07시00분: 정읍휴게소 도착

09시40분: 버리미기재 도착

09시50분: 산행시작

13시05분: 악휘봉삼거리 도착

15시53분: 지름티재 도착

16시40분: 은티마을 도착

17시10분: 수안보온천 도착

19시15분: 뒤풀이후 출발

22시08분: 정읍휴게소 도착

22시50분: 동광주 도착

 

 

산행기

 

오후부터 비가 온다는 어제저녁 일기예보를 오늘은 정말 믿고싶었는데.....ㅠㅠ

새벽04시30분에 눈을 뜨니, 이론 된장 이슬비가 온대지를 적시는게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

옆지기의 정성이담긴 점심식사와 과일을 챙겨서 동광주로 가려고 바삐 서두른다.

언제부턴가 새벽의 공기가 좋아졌는지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게을러 빠진 이놈의 정서를 바꾸는 

게기가 됐음에는 틀림이없다.

 

축축히 내리는 가을비와 함께하는 호남고속도로가 외이리 적막하기만 하는지....

항시 그랬듯이 정읍휴게소 에서 회원 한분을 탑승시키고 전주 방향으로 냅다 내뺀다.

일기예보가 맞는갑다! 대전에는 비가 내리질 않는다.

ㅎㅎ 왠걸.. 단양에 도착하니 가느다란 비가 이놈의 속을 태운다.

 

한달만에 버리미기재에 도착 비옷을 주섬주섬 입기 시작하고 젤 먼저 산행을 시작하는듸...ㅋㅋ

뒤에서 누군가가 부른다. 내가 생각해도 반대로 진행하는 것 같아 고개를 좌우로 흔들고 있었는데....

선두에서 제일 후미에서 이렇게 산행을 시작한다.

하늘연가님,여수님,순창OB님,써님님,탁발승님,산천나그네님,김민석님,그리고 나, 이렇게 8명은 쉬엄쉬엄

비를 친구삼아 대간길에 젖어든다.

 

장성봉까지는 계속된 오르막이 진행되다 보니 너무덥다.

하나, 둘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레인코트를 벗기 시작하고, 덩달아 나도 가벼운 마음으로 비옷을 벗어 제낀다.

가느다란 가을비 때문이지 대간산행이 그리 덥지가 않아 발걸음이 생각보다 가볍다.

 

장성봉에 도착하니 선두에서 가신 산행대장 일행분들이 쉬고 계신다.

비와 백무현상(가스) 때문에 모든 조망이 제로인 상태로 악휘봉삼거리 못가서 넓직한 곳에서 점심을 해결 한다.

배꽃산악회 총무님까지 9명의 산중만찬은 산해진미 부럽지않은 먹거리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간단히 돗수있는 물까지 저장하니 흐흐흐 넘 행복하기가 그지없다.

 

악휘봉 바로밑에 있는 선바위는, 대간길이 아닌 악휘봉까지 발품과 시간을 투자하기에는 충분했다.

악휘봉 삼거리를 10여분 지나니 에매한 삼거리가 팀들의 발걸음을 멈추게하니, 순간당황!!

순창OB님이 지도와 나침반으로 여기저기 들쑤시니 가야할 목적지가 바로나온다.

 

은태재까지의 계속된 내리막이 덜컹 겁이나는듸~~헐! "얼마나 또 올라가려고 이렇게 내려갈꼬~~"

은티재에 도착하여 다른 팀들과의 바이바이 인사를 하고 구왕봉 오름길로 직진...

에고에고~~ 주치봉 경유 구왕봉까지 가지만 조망은 좀처럼 멀리 내다 보이질 않는다.

 

희양산 조망을 마음속에 담고 지름티재에 도착하니 먼저 도착한 총무님께서 은티마을로 하산하시잔다.

헐~~ 우리의 목적지는 희양산을 경유해서 은티마을 까지인데...ㅠㅠ 오후4시면 어둑어둑 해지기 일보 직전이라,

희양상코스가 만만치않은 관계로 아쉬움을 뒤로하고 은티마을로 향한다.

물론 다음대간때 조금 더 뛰면 되는것을 무슨걱정이랴~~ㅋ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때문에인지 지름티재엔 봉암사 스님들이 한분도 안계신다.

에고 이번이 딱! 찬스인듸~~ 담 산행때 지켜서 있으면 어찌할꼬 자그만한 걱정을 하면서 은티마을로 하산....

하산중에 탁발승 부회장님께서 가지고 오신 해남 고구마 막걸리를 노루궁뎅이 버섯을 안주삼아 한잔  들이키니

굶주린 하이에나 마냥 정신없이 껄떡껄떡~~ㅋㅋㅋ

자우지간 무겁게 하산지까지 담고오신 탁발승 부회장님께 감사 드리요야~~ㅎㅎ 복받을겨^^*  

 

산행을 마무리하고 수안보온천 에서 몸과 마음을 깨끗히 갈무리 하고, 덤으로 김치찌게에 소주까지 넉넉히

채우니 세상부러울게 없다.

보슬비는 하루 온종일 우리가 왜? 좋은지 모를 의문을 남기면서 하루 종일 따라 다닌다.

동광주에 도착하니 11시가 가까워 진다. ㅠㅠ 나주까지 가신분들은 12시, 해남 부회장임은 새벽한시가 넘어야

도착.... 넘 수고하셨구요! 늘~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