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

모악산 (793.5m)

동예영 2009. 10. 5. 21:44

 

위치: 전북 김제

 

언제: 2009년10월4일(일요일)

 

누구와: 나홀로 산행

 

산행코스및 시간: 금산사주차장(07시22분)~연리지(08시15분)~모악정(08시38분)~모악산 정상(09시48분)~

                       심원암(10시30분)~금산사(11시00분)

 

산행거리및 소요시간: 3시간40분

 

날씨: 오전..흐림(안개) / 오후 맑음

 

 

 

산행기

 

어제가 추석명절 인지라 처가에서 오늘새벽 02시30분까지 이것저것 짬뽕을 했지만,

전부터 계획했던 산행인지라 06시30분 알람소리에 눈을 부비면서 등산화를 신는다.

어제 저녁부터 우중충한 일기가 조금은 걱정이 되었는데, 다행스럽게 약간의 비 이후에는 만사형통이다.

금산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가을의 정취와 함께 느끼는 쓸쓸함이 다가온다.

 

나홀로 산행이 몇년만인가, 홀가분한 마음으로 금산사로 발걸음을 옮긴다.

이른시간에 도착해서인지 금산사 관람료 2500원은 ㅋㅋㅋ꽁짜! 기분이 UP *^^*

넉넉한 시간때문에 금산사에서의 아침공기를 충분히 느끼고, 경내의 고즈넉한 분위기에 잠시 취해본다.

 

금산사를 벗어나 부도전에서 잠시 마음을 쓸어내리고, 불교문화에 나름 중심에 계셨던 분들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부도전을 조금지나자 전국에 몇군데 없는 연리지에 흠벅 취하고, 사랑의 소중함과 애틋함까지 담고

여기저기 에서 연신 셔터를 눌러본다.

MBC 송신소 케이블카 탑사까지는 콘크리트 포장길이라 그리 탐탁치 않은 탐방길 이었다.

 

모악정에서 정상까지는 계속된 오름길이며, 탐방에 편하게 계단들이 주로 설치가 되어있어 별 무리없이

산행을 할 수가 있었고 곳곳에 조망을 할 수 있는 전망좋은 장소들이 가는 발걸음을 잡기에는 충분했다.

오름길에는 단 한명의 산꾼을 보았고, 나처럼 가벼운 복장으로 산행을 하는걸 보니 모악산을 잘 알고 있는

산군처럼 보였다.

 

아침밥도 못먹고 산행을 하는지라 배가살짝 고파오기 시작하니 전망좋은 신선대 에서 사과하나를 번개처럼

해치우고 막둥이가 자주 이용하는 샌드 둬~개로 배를 채우니 배가 든든!!

모악산정상 전망대에 도착하니 시원한 막걸리가 한눈에 들어오지만 그림에 떡이다.

ㅋㅋ 새벽까지 술로 찌들어서인지 영~~땡기질 읺는다.

금산사 보다 구이면에서 등산하신 산님들이 더 많은것같다.

 

정상 철탑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하나도 없는 관계로 심원암코스로 하산을 시작하니, 

도토리와 밤을 줍는분들이 제법 눈에 띈다. ㅎㅎ 다람쥐가 한겨울을 배고프지않게 나려면 필요한 것들인데,

먹을것이 많은 인간의 욕심은 끝이없는가 보다.

 

모든산행을 마무리하고 금산사에 도착하니 옆지기에게서 전화가 온다, "아침밥도 굶고 지금 뭐하는 것이여~"

"빨랑빨랑 오랑께" ㅋㅋㅋ "모악산 정복하고 지금 가고 있은께 지달려~~"

원평을 경유 봉남면으로 불이나케 go~~~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