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고싶은글

좋은 글귀...♡

동예영 2009. 10. 30. 12:11

洗硯魚呑墨(세연어탄묵)-벼루를 씻으니 물고기가 먹물을 삼키고

煮茶鶴避煙(자다학피연)-차를 달이니 학이 연기 피해 날아 가도다.

 

松作延客蓋(송작연객개)-소나무는 손님 맞는 일산이 되고

月爲讀書燈(월위독서등)-달은 글 읽는 등불이 되네.


花落憐不掃(화락련불소)-꽃 떨어져도 사랑스러워 쓸지 못하고

月明愛無眠(월명애무면)-달 밝으니 사랑스러워 잠 못 이루네.

 

月作雲間鏡(월작운간경)-달은 구름 사이의 거울이 되고

風爲竹裡琴(풍위죽이금)-바람은 대나무 속의 거문고가 되네.


水月在手(국수월재수)-물을 움켜쥐니 달이 손에 있고

弄花香滿衣(농화향만의)-꽃을 희롱하니 향기가 옷에 가득하네.

 

五夜燈前晝(오야등전서)-깊은 밤도 등불 앞은 대낮이고요

六月亭下秋(유월정하추)-유월에도 정자 밑은 가을이라네.


歲去人頭白(세거인두백)-세월 가니 사람 머리 희어지고요

秋來樹葉黃(추래수엽황)-가을 오니 나뭇잎 누래집니다.

 

雨後山如沐(우후산여목)-비 온 뒤의 산은 목욕을 한 것 같고

風前草似醉(풍전초사취)-바람 앞의 풀은 술 취한 것 같네.

 

高山白雲起(고산백운기)-높은 산에는 흰 구름 일어나고
平原芳草綠(평원방초록)-넓은 들에는 고운 풀이 푸르르네.


水連天共碧(수연천홍벽)-물은 하늘과 이어져 함께 푸르고
風與月雙淸(풍여월쌍청)-바람은 달과 함께 모두 맑아라!


山影推不出(산영추불출)-산 그림자는 밀어내도 나가지 않고
月光掃還生(월광 소환생)-달빛은 쓸어도 다시 생기네.


水鳥浮還沒(수조부환몰)-물새는 떴다가 다시 잠기고
山雲斷復連(산운단부연)-산 구름 끊겼다 다시 이어지네.


月移山影改(월이사영개)-달 옮겨가니 산 그림자 바뀌고
日下樓痕消(일하루흔손)-해 저무니 누대 흔적 사라지네.


天長去無執(천장거무집)-하늘은 높아서 올라가도 잡을 수 없고
花老蝶不來(화노접불래)-꽃이 시드니 나비조차 오지를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