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재~부항령 1
위치: 전북 무주군/ 경북 김천시
언제: 2010년03월14일(일요일)
누구와: 산천나그네, 순창OB, 써니, 탁발승, 하늘연가, 여수, 뚜벅이, 땅벌, 초야~(9명)
산행코스및 시간: 빼재(08시20분)~삼봉산(09시47분)~소사마을(10시50분)~대덕산(13시43분)~
덕산재(14시43분)~부항령(16시30분)
산행거리및 소요시간: 20.5km/ 8시간10분(식사및 휴식시간 포함)
날씨: 흐림, 안개
총경로
05시30분: 비엔날레주차장 출발
07시15분: 덕유산 휴게소
08시06분: 빼재(신풍령)도착
08시20분: 산행 시작
13시43분: 대덕산 도착
14시43분: 덕산재 도착
16시30분: 부항령 도착
17시15분: 하산주후 출발
18시30분: 함양휴게소 도착
19시30분: 남원 대중탕 도착
20시10분: 남원추어탕 도착
09시50분: 비엔날레주차장 도착
산행기
어렴풋한 빼재의 아픈기억을 안고 팔팔고속도로의 깊은 어둠속을 헤치며 순창을 향해 내달린다.
이번 구간 종주를 완료했지만 깊은 팀웍을 위해 동참해주신 배려깊은 순창OB 아우님의 동행에 감사드리며,
순창IC에서 조우를 한 후 덕유산을 향해 가는 길이 무척이나 지루하게 느껴진다.
거창을 경유해서 가면 시간이 단축이 될텐데, 두달전 아픈추억 때문인지 구천동방향으로 진행을 하니
시간이 30여분 지연이 된 듯 싶다.
빼재에 도착하니 08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라 충분한 스트레칭과 여유있는 산행준비로 마무리하고,
삼봉산을 향해 또박또박 뚜벅이 형님이 선두로 내달린다.
ㅋㅋㅋ 향상 후미에서 진행하시는 분이라 조금은 걱정이 되지만 워낙 페이스 조절을 잘 하시는 분이라
별무리없이 계속진행을 한다.
몇 일 전에 내린 눈때문이지 탐방로 전체가 눈으로 다져져서 진행속도가 여간 힘든게 아니다.
먼저 진행하신 분 들의 깊이페인 발자욱을 밟고 진행을 하려하니 여기저기서 한숨이 터져나오고,
에고에고~삼봉산을 지나 소사마을로 향하는 깍아지른 하산길은 아슬아슬함을 더해 진행속도가 더디지만
눈길을 알고, 느끼며 진행하시는 분들은 그리 나쁘지 않은것 처럼 쉽게쉽게 하산을 한다.
소사마을에 도착 탑선슈퍼에서 막걸리 4병으로 목을 축이고 삼도봉 오름길에 오른다.
아련하게 보이는 조망들이 산님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제발이지 땀한방울 이라도 더 흘러도 되니
따뜻한 햇님과 함께 시원한 조망이 펼쳐지길 빌어 보지만, 우리들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감감 무소식이다.
2년전쯤 덕산재에서 시작해서 대덕산을 경유 삼도봉에서 하산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그 때 그 분들은 다 들 잘 계시겠죵~~ㅎ ()()()
삼도봉 정상전 에서 중식을 해결하고 계속된 오름길에, 이론 된장!! 뚜벅이형님이 제일 후미에서 철퍼덕!
오늘도 역시 대퇴부에 쥐가내려 진행을 못하니 ㅋㅋㅋ 진행을 잠시 멈추고 아스피린 두알을 털어넣고
잠시 휴식을 취하기를 여러번 반복을 하니 다른 일행은 보이질 않고 둘이서 다정하게 키득키득...
어렵게 대덕산에 도착하니 순창OB 아우님이 하산중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대덕산 정상으로 다시 후진하여
"형님 아이젠보다 내껏이 더 좋으니 빨랑찻씨용~~" 뚜벅이형님께 아이젠을 건네니...ㅠㅠ 넘 감사!
순창공비님의 깊은배려에 덕산재 까지의 하산길이 넘 편하다고 하시는 뚜벅이 형님!!
대퇴부의 쥐는 도망가 버렸는지 가벼운 마음으로 덕산재에 도착하니, 모든 일행분들이 고운 미소로 맞이해 주신다.
덕산재에 도착하니 미니버스가 대기....
뚜벅이형님의 오늘산행은 여기까지! ㅠㅠ 부항령까지 가려면 넘 힘들것 같다고 ~~~
덕산재에서 시작된 오름길, 그리 높지는 않지만 고갈된 체력을 이겨내기가 넘 힘이들어 선두를 보내고
몇번이고 휴식을 취한다. 좌측 발목의 통증이 가속되니 스프레이파스로 진통을 억제하지만, 그 진통의 끝은
얼마가지 않고 어김없이 찾아온다.
제일 후미에서 연가님과 여수님 그리고 나..
이렇세 세명은 부항령에 도착 인증샷을 찍고 삼도봉터널로 하산을 하고, 오늘 산행의 대미를 장식한다.
여덟시간이 조금넘은 산행이었지만 오늘도 한 구간을 완주했다는 기쁨에 마지막 하산주로 피로감을 씻고
남원에서 사우나및 남원추어탕으로 배고픔을 해갈하고 귀광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