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도래기재~화방재

동예영 2010. 3. 29. 11:40

 

위치: 경북 봉화군/ 강원 태백시

 

언제: 2010년03월27일~28일(무박2일)

 

누구와: 나주배꽃산악회/ 산천나그네,여수,하늘연가,탁발승,써니,초야~

 

산행코스및 시간: 도래기재(03시58분)~구룡산(05시16분)~곰넘이재(07시04분)~신선봉(07시54분)~

                       차돌베기(09시11분)~깃대배기봉(10시45분)~부쇠봉(11시58분)~천제단(12시20분)~

                       장군봉(12시29분)~주목군락지(12시47분)~유일사삼거리(13시15분)~

                       사길령매표소(14시08분)~화방재(14시17분)

                       

산행거리및 소요시간: 24.2km/ 10시간15분(중식및 휴식포함)

 

날씨: 새벽~눈 조금, 이후 햇님

 

 

총경로

 

10시55분: 동광주 사거리

03시13분: 주실령 도착

03시40분: 도래기재 도착후 간식

03시58분: 산행시작

05시16분: 구룡산 정상(1345.7m)

12시29분: 태백산 장군봉(1566.7m)

14시17분: 화방재 도착(산행완료)

15시50분: 봉화군 목욕탕 도착

17시30분: 뒤풀이후 출발

18시19분: 안동휴게소 도착

10시10분: 동광주 도착

 

 

산행기

 

토요일 하루 왼종일 피곤을 안고 씨름을 했더니 산행을 할 마음이 뚝! 반감...ㅠㅠ 에고에고 오늘대간길은 고생길로

엮일것 같은 생각이 동광주에서 새천년고속을 기다리는 시간내내 머릿속을 헤집고 다닌다.

코앞까지 다가온 남도의 봄날을 마음속에 한아름 담고 강원도에 위치한 태백산구간을 갈무리하기 위해 이렇게

찬공기를 벗삼아 20여명이 조금넘은 대간지기들은 한 뜻을 담고 도래기재로 향한다.

 

도래기재 살짝 못미치는 주실령고개에서 우리의 애마가 빌빌~~거리면서 제자리에서 움직이질 않는다.

새천년고속 사장님이 하시는 말쌈!...헐 ㅠㅠ 노면이 미끄러워 진행 할 수 없으니 잠시 하차하라는 안내방송을

하신다. ㅋ~ 어두운 밤이라 눈이 내린지도 모르고 지긋이 눈만감고 있었는갑따....

주실령고개는 눈으로 뒤덮여 가는 발걸음을 무겁게하지만, 여기저기 남아있는 모래로 도로를 정비하고 진행을하니

다행스럽게 도래기재까지 도착 할 수가 있었다.

 

새벽녁 잔잔하게 내리는 잔설과 함께 도래기재를 출발 구룡산에 도착하니 헤드렌턴이 가물가물 빛을 잃어간다.

분명히 집에서 배터리를 새것으로 교환을했는듸~~이론 된장 갈수록 희미해지니 대략난감이 아닐수 없다.

선두에서 산천형님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그리고 바로뒤에는 배꽃선배님께서 밝혀주시니 그리 어려움없이

진행을 할 수가 있었는데 ㅋㅋ 이것도 한계가 있는지라 뒤로 살짝빠지면서 가지고있던 핸펀을 꺼내서 랜턴버튼을

누르니 주위가 훤~한게 ㅎㅎㅎ 아주 그냥 죽여줘요~~♬   

 

ㅋㅋ 만땅 충전을 해왔던 핸펀 배터리도 약 한시간남짓 후엔 완죤히 엥꼬라 핸펀을 접어야만 했다.

다행스러운것은 얼마가지않아 동이튼다는 느낌이 오면서 주위가 조금씩 밝아오니 ㅎ 랜턴이 없어도 눈길을

탐방 할 수가 있을것같아 제일 후미에서 아장아장 걷고 또 걷는다. ㅋㅋ 눈길에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몇번찧으니

아이고 이제는 아이젠을 착용해야 될란갑따. 울 해찬솔 선수들은 눈길을 자기집 앞마당에서 노는것 처럼 자유자재로

행보를하니 부러울 따름이다.

 

부쇠봉에 도착하니 확트인전망과 눈꽃길이 온산을 듸덮고 있으니 모든 이들의 입에서는 감탄사가 연발이다.

ㅎㅎㅎ 천제단에서 장군봉 오름길 하늘아래 피어있는 눈꽃송이가 매화꽃으로 둔갑을 하니 설레이는 마음을 

주체 할 수 앖어 연신 셔터를 누른다.

장군봉에 도착 태백산신께 엎드려 안산과 만사형통을 기원하며 강진 선배님들께서 가져오신 복분자로 진찬을하니

세상부러울게 없는 태백산 산행의 정점을 느낄수가 있었다.

 

태백산에 오면 항상 느끼는 것 중 하나는 정상석에서 사진을 찍을려면 10여분 정도 줄을선 후에 인증샷을 담을 수

가 있었는데 오늘은 여러모로 흐믓한 산행을 할 수 있었던 것 처럼 정상석은 우리팀의 차지여서 많은 시간을

할여할 수가 있어서 기분 최고.....ㅋ

 

오늘 산행의 대미를 장식하는 주목군락지 또한 맑은 햇살과 어우러져서 우리를 기다리니 산님들의 마음이

모두 붕~뜬 기분이랄까 자우지간 오늘 함께하지 못한 땅벌님 내외간과 순창공비님은 쪼깐 서원해 할 것 같다.

유일사 삼거리에서 황혼의 여유를 산행으로 느끼시는 노부부의 배려로 커피 한 잔을 공양 할 수가 있어서 마지막

까지 한점 부족함이 없는 산행으로 각인이 되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