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

지리산

동예영 2010. 7. 18. 22:12

 

위치: 경남 함양

 

언제: 2010년07월19일(일)

 

누구와: 광주 해찬솔 산악회 28몀

 

산행코스: 백무동(09시45분)~장터목산장(12시45분)~연하봉(13시40분)~촛대봉(14시40분)~

             세석삼거리(14시55분)~오층폭포(16시55분)~백무동(18시00분)

 

산행거리및 소요시간:15.7km/ 8시간15분(식사및 휴식포함)

 

날씨: 흐림

 

총경로

07시40분: 비엔날레 주차장 출발

08시40분: 지리산 휴게소 도착

09시35분: 백무동 도착

09시45분: 산행시작

12시45분: 장터목 도착후 식사

14시55분: 세석삼거리 도착

16시55분:오층폭포 도착

18시00분: 백무동 도착

18시23분: 삼정산 후미부 폭포에서 뒤풀이

19시08분: 뒤풀이후 출발

19시30분: 지리산휴게소 도착

20시20분: 광주 도착

 

 

산행기

 

지루한 장마가 마무리될 즈음, 고운 일기를 예상하고 지리산 백무동으로 향한다.

일년에 서너번은 찿는 백무동 주차장 이지만, 하지만 오늘따라 이곳을 찿는 산꾼들로 시끌벅적하다.

중부지방엔 아직도 장마전선이 걸쳐져있어 많은 비가 내리기 때문이라 생각이 된다.

 

오늘산행 코스는 백무동에서 장터목경유 우회전해서 세석삼거리에서 한신계곡으로 하산할 계획이다.

천왕봉까지 가실 분 들이 몇분 계셔서 이몸이 에스코트를 하기로 하고 초입부터 빠른 발걸음으로 시작을 하지만

하동바위 전에 회정님 아들인 준석이가 헐떡거리는 숨을 지체할 줄 모르고 주저앉고 만다.

이래서는 천왕봉까지는 고사하고 장터목산장 이라도 갈수 있을런지 심히 걱정이 앞서지만, 비록 천왕봉을 갈 수는 

없더라도 한걸음 한걸음 쉼과 자유로움을 느끼면서 진행을 하면 최초에 정한 목적지까지는 갈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된다.

 

뒤쳐진 아들이 걱정이 되었던지 앞서가던 회정님께서 발걸음을 멈추시고 빠~~~꾸...ㅎ

그 사이 후미에서 오신 A코스 횐님들께서 계속 추월을 하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하나같이 다 똑같다...ㅠ칫~

" 이렇게 가면 오늘중으로 천왕봉 찍고 하산 할 수 있을려나!!~~~ㅎㅎㅎ"

잠시쉬고 진행을하니 얼마 못가 준석이가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고 털석 주저앉아 버린다.

 

회정님께서는 넘 미안하셨던지 먼저가라고 하신다.

다른 후미 회원들 생각을 해서 두분과는 장터목에서 만나기로 하고 발걸음을 재촉하니 하동바위 근처에서 

약손님께서 혼자 가시고 계신다.

약손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참샘 근처에 도착하니 푸르름님께서 혼자서 쓸쓸히 가고 계신다.

이렇게해서 세명은 이런 저런 이야기꽃을 피우면서 소지봉을 지나 장터목 대피소 오르기전 나무계단까지 

한달음에 오기는 했는데 후미팀들 걱정이 이만저만 ,,,,, 

 

약손님과 푸르름님은 장터목으로 먼저 떠나고, 늦은 후미팀과 회정님 부자간을 기다리는데 저 멀리서 회정님과

준석이가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올라오고 있다.

장터목까지 오름길은 하얀 백무로 조망은 전혀 볼 수가 없고, 시원한 바람만이 산꾼들을 반기니 한 여름날 

최고의 시원한 바람과 함께한 시간 이어서 별 무리없이 장터목까지 오를수가 있었다.

특히 후미와 함께 진행을 하니 쉬는 시간이 많아서 별 어려움이 없이 진행을 할 수 있었고, 백무동에서 

장터목까지 산행중 가장 한가로웠고 시간또한 2시간이면 오를수 있는 거리를 3시간 씩이나 걸려 도착하니 

개인적으론 무지 편안한 산행이 된 시간이었다.

 

장터목에 도착하니 선두팀은 식사를 마무리하고 세석으로 향하고 후미팀 12명은 장터목의 차가운 바람과 함께

허기진 배를 달래기위해서 한상 거뜬히 해치우고, 천왕봉을 포기하고 연하봉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아름다운 연하봉과 촟대봉의 조망도 하얀 구름들로 인해 전혀 볼 수가 없지만 자주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아름다운 거북이 후미팀의 잔정을 느끼면서 진행하는 산행은 참으로 아름답고 여유로웠다.

 

세석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한신계곡 내림길로 진행을 하니, 여기서 부터는 참말로 후미로 남는다.

주력이 느린 후미의 아주머니 횐님들도 시야에서 휘리릭 사라지고, 남는 인원은 회정님과 아들 준석이 그리고 나.....

한신계곡 내림길 초입은 무쟈게 힘이든다. 어제까지 내린비로 계곡의 내리막은 그 전의 한신계곡 보다는 

몇배는 힘든 시간으로 다가왔고, 혼자가 아닌 상태에서는 몇배가 힘이든 하산길로 느껴졌다.

 

계곡의 물줄기가 걷세지기 전에 회정님께서 준석이와 천천히 내려 갈테니 먼저 하산하라고 하시지만 ...

10여분 정도 발걸음을 옮긴후 넘 걱정이 되어서 한참을 기다리기를 여러번 반복을 하지만 전혀 진도가 나갈 

생각을 않는다. 한신의 맑고 우렁찬 계곡의 용트림에 젖어 하산을 하니 어느새 오층폭포까지 혼자 내려와

회정님을 한참 기다리지만 마음속만 까맣게 태우며 가내소폭포로 향한다.

 

선두,중간팀 까지 모든 분들은 하산을 완료하고 울 세명만이 한신계곡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ㅠㅠ

땡초님의 계속된 무전과, 뒤쳐진 부자의 안위가 넘 걱정이되니 하산길을 멈추고 내려 오기만을 기다리는데

ㅎㅎ 이넘의 성격상 맞질 않아 백무동 1.9KM의 이정목을 뒤로하고 1KM 이상을 다시 올라가니 저 멀리서 터벅터벅 

완존히 패잔병의 포스가 지대로다.

 

백무동 0.5K전에 땡초님이 마중을 나오는 넘 감사하는 마음을 담고 산행을 마무리 한다.

먼저 도착하신 분들은 삼정산에서 내려오는 폭포에 알탕을하며, 내일이 초복이라고 준비해온 백숙으로 

힘들었던 회포를 풀고계신다. 백무동 탐방센터에서 마천면까지 태워주시고, 광주가 목적지인 산님께 

감사드리며, 힘들게 마지막까지 완주한 고준석!!! 화이팅~~~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