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령~작은차갓재,,1
위치: 경상북도 문경
언제: 2010년11월14일(일요일)
누구와: 산천나그네, 하늘연가, 여수, 써니, 탁발승, 땅벌, 초야 (7명)
산행코스및 시간: 저수령(05시00분)~문복대(05시49분)~벌재(07시00분)~황장산(10시50분)~작은차갓재(11시50분)
산행거리및 소요시간: 14km/ 7시간(식사및 휴식포함)
날씨: 흐림,,조망은 별루지만 산행하기는 최적의 날씨.
총경로
01시10분: 이서휴게소에서 출발
04시30분: 저수령 휴게소 도착후 간식(라면과 찰밥)
05시00분: 산행시작
05시49분: 문복대 도착
07시00분: 벌재 도착
10시50분: 황장산 도착
11시50분: 작은차갓재 도착
12시00분: 산행완료
12시35분: 문경시 현대사우나 도착
13시30분: 사우나 완료후 식사
14시00분: 식사후 출발
18시30분: 광주 도착
산행기
기나긴 백두대간의 여정을 갈무리하는 마지막 대간길,,,
장인 장모님의 생신잔치가 겹쳐서 처가근처인 호남고속도로 이서휴게소 상행선에서 일행들과 합류를한다.
오랜만에 모안 처가식구들과의 일잔의 횟수가 잣다보니 취기가 차오르는게 산행을 할 수나 있을까 걱정....
온몸에 전해지는 덜커덩 거리는 차량의 소음과 어두컴컴한 새벽녁의 차가움을 안고 저수령에 도착하니
새벽 4시가 조금 넘은 듯 하다.
라면과 찰밥으로 요기를 하고 마지막 대간길의 행보를 시작하니, 차디찬 밤공기와 바람이 울 7명을 맞이한다.
헤드랜턴의 불빛과 간혹 보이는 저멀리 민가들의 불빛을 길잡이삼아 행보을 거듭하는데, 문복대에 다다르자
짙은안개로 시야 확보가 불투명해 잰걸음으로 어둠을 헤친다.
제일 후미에서 문복대에 도착하니 먼저가신 일행은 보이지않으니 목청껏 외쳐보지만 대답이없다.
분명히 뜻하지않은 안개의 등장으로 문복대 정상석을 보지 못하고 그냥 진행을 한것 같다.
문복대의 정상석을 디카에 담고 계속진행을 하니 헤드랜턴이 배고팟는지 불빛이 희미해진다.
배터리를 갈아끼울까 생각해보지만 벌재가 얼마 남지않아 낙엽의 속삭임과 함께 계속진행을 한다.
먼저간 일행과 합류 벌재에 도착하니 어둠은 온데간데 자취를 감추고 벌재에서 죽령으로 향하는 한소대의
대간꾼들이 인증샷으로 여유로운 산행준비에 연염이없다.
벌재에서 황장산방향엔 휴식련제 관리를하는 관리소가 가는 길을 막고 있지만, 잠시 우회로 길을만드니
별 어려움이없이 진행을 할수가 있었고 한20여분을 진행을 하니 어느새 928봉에 도착하여 간식과 약간의 주류로
배를채운다.
폐백이재를 경유하고 치마바위에 다다르자 황장산의 위용에 걸맞은 암릉구간이 제법 멋스러움을 자랑하며
우릴 반기며 저 멀리 월악산과, 영원히 잊을수가없는 추억을 선사한 소백산 천문대가 저 멀리서 반기고 있다.
황장산 정상에서 마지막대간길의 기운을 듬북안고 하산길에 간혹 눈에 들어오는 겨우살이가 발걸음을 더디게하니
나무타기를 다람쥐와 시합을해도 절대 뒤쳐지지 않을 실력을 가지고있는 땅벌님이 ㅋㅋㅋ 겨우살이를 몇다발 꺽어서
밑으로 패스~~! "띵호야"를 외치면서 베낭에 깊숙히 추스리고 마지막 기점인 작은차갓재에 도착한다.
황량한 낙엽들이 그리 싫지만은 않았던 추억을 담고, 기나긴 여정을 마무리하는 대간꾼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릴수가 있었고, 마지막이 아닌 산에대한 새로운 진리를 간직하며 이렇게 백두대간을 갈무리한다.
힘들었던 여정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순간이면 언제 또다시 깊은 사색의 아름다움과 함께 떠나는 산에대한
열망과 그리움이 싹틀쯤엔 홀로 조용히 백두대간길을 찾길 소원하며 이렇게 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