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항목과 비슷한 주제의 연구를 수행하여, 최종적 결과를 얻는 것이다.
실제로, 2010년 이대호 선수는 타격 7관왕에 오름으로써 다른 모든 타자들에 비해 기록적으로 우수함을 증명했고, 이대호 선수는 2010년 최고의 타자라 할 수 있을 정도의 객관적 증거를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것을 부정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세이버메트릭스는 이렇게 기록을 통해 최대한 객관적 접근 방식으로 설득력을 얻으려 하며, 또 많은 논쟁을 통해 선수를 더욱 잘 설명할 수 있는 지표를 찾아 나가고자 한다.
세이버메트릭스에 대한 오해

더욱 좋은 지표를 만들어 가려는 세이버메트리션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즌 예측 시스템(Zips, Parcel, PECOTA등 시즌을 예측하는 많은 시스템들이 있다.)들이 보여주는 결과는 그리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니다. 좀더 정확한 무언가를 기대한 팬들은 이러한 예측 시스템에 대해 화를 내기도 하고(무료가 아닌 정보들도 있기에 더욱), 심지어 해당 게시판에 욕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예측 시스템이 생겨나는 과정과 이에 관련된 여러 사항들을 이해하게 된다면, 시스템의 정확성에 화를 내는건 오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세이버메트릭스는 지표의 설득력을 얻기 위해 상당히 많은 기록들과 통계 자료들을 이용한다. 기록 자체는 중립적이며, 연구자들은 여러 기록들을 조합해 보면서 기존의 지표에 비해 좀더 많은 연관성을 지니는 공식을 찾아내려 애쓴다. 이를 통해 얻어진 또 하나의 기록은 다른 많은 이들을 통해 검증 과정을 거치게 되고, 충분한 설득력을 가질 경우 공신력 있는 사이트나 SABR협회에서 인용될 기회를 얻는다. 많은 이들에게 인정받은 지표일수록 기존의 자료들에 비해 선수의 생산성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게 되겠지만, 근거 자료의 대부분은 과거에 국한되어 있다.
투수의 실력만을 평균자책점의 형태로 나타내는 DIPS를 예로 들어보자.(DIPS는 소속팀 수비진의 실력에 의한 결과를 상쇄시킨 지표이다) 작년에 투수 A의 DIPS는 2.85였는데, 그의 실제 평균자책점은 4.2였다. 세이버메트릭스 상으로 그는 분명 올해 잘할 가능성이 더욱 높다. 왜냐하면 작년 그의 평균 자책점은 그가 던지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라, 팀의 수비가 약했거나, 정말 그가 운이 없었기 때문에 높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DIPS에는 그가 올해 부상을 당한다던가, 사귀던 애인과 헤어진 충격으로 부진에 시달린다던가, 또는 감독과의 불화로 인해 등판 기회를 잡지 못하는 것에 대한 예상은 들어가 있지 않다.
야구 뿐만이 아니라 스포츠에는 기록 이외에 많은 변수들이 존재하고 있고, 세이버메트릭스는 그러한 기록 이외의 변수들에 대한 보정치까지 보여줄 수 는 없는 것이다. 기록 외의 많은 변수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실제 기록과는 어느 정도의 차이가 생기게 마련이지만, 기존 지표를 뛰어넘는 또 다른 지표를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선수의 가치를 다시 발견하게 된다는 점이 세이버메트릭스의 한가지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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