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

제주도여행 둘째날..1 [당케포구 ~ 바닷길, 등대]

동예영 2024. 12. 4. 15:25

2024-11-27(수)

둘째 날 아침 해돋이를 보기 위해 딸내미와 이른 시간에 리조트와 표선 해변을 맴돈다.
해녀들을 위한 바닷길은 윗동네 얼룩진 구름과 아랫동네 뽕뽕 뚫린 현무암과의 조화가 제법 폼이 난다.
구름에 가려 숨어있는 해는 손님 맞을 준비를 안 하니 한숨만 푹푹 나온다.
대신 주변 아름다운 풍경이 눈에 들어오니 그리 나쁘지 않은 아침인 듯하다.
당케포구 등대 주변에서 바라보는 성산 일출봉은 옅은 구름에 가려 어슴프레 눈에 들어오니 살짝 아쉬움에 젖는다.
이른 아침 딸내미와 함께 시원한 날씨를 품으며 표선에 취하는 시간을 갖는다.
지금 이 시간 몇몇 바보들의 행진으로 어제저녁부터 오늘 새벽까지 밤새 안녕하지 못했다.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이면 더 많이 미안해하는 깊이가 있어야 되는데, 한 치 앞도 못 보는 현실들이 부끄럽기만 하다.
내 생에 두 번 겪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지만, 거짓 없는 현실로 하루빨리 돌아오길 기원하는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