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둘레길

지리산둘레길 14구간 (대축 ~ 원부춘)

동예영 2025. 6. 9. 12:26

2025-06-07 (토)


오늘 구간은 대축마을에서 원부춘마을까지이다.
2024년 10월 마지막주 13코스까지 완주 후 7개월간 둘레길 쉼을 갖는다.
오랜만에 이어간 둘레길 걱정과 설렘을 안고 이른 아침 옆지기와 원부춘 마을로 출발한다.   
원부춘 마을회관에 도착 미리 예약한 택시를 이용 대축까지 이동, 작년에 비해 2천 원 오른 2만 2천 원이다.
모내기가 완료인 평사리 들판을 여유로움을 안고 동정호를 경유 대촌마을로 진입한다.
저 멀리 형제봉 신선대 구름다리를 향해 아침부터 내리쬐는 강렬한 더위가 야속하기만 하지만
어려움 없이 한걸음 한걸음 발을 내딛는다.
푸르른 주변의 감나무꽃과 매실이 지천에 깔린 도로는 여유롭기만 하고,
스탬프를 찍기 위해 첫 번째 휴식을 입석마을 서어나무 쉼터에서  커피 한잔의 여유를 갖는다.
이 정도까지가 참 좋았는데, 윗재까지 고도가 올라가니 조금씩 힘든 시간이었으며, 
윗재에 도착하니 온몸이 후들후들, 둘레길이 아니라 완전히 산행이라고 옆지기는 땀을 훔치며 불만이 크다. 
여기서 판단미스!! 바로 원부춘 마을로 하산을 했어야 하는데 신선대 구름다리로 방향을 잡는다.
찌는듯한 더위에 구름다리까지 왕복을 하니 바닥난 체력에 원부춘마을 하산길은 식수도 방울방울 땀은 비오 듯 쏟아지며,
하산길 저 멀리 보이는 멧돼지가족 때문에 옆지기는 걸음을 멈추며 동공이 확장된다.
역시 무서운건 사람이라고 스틱으로 탁탁 치며 진행하니 냄새와 똥만 만기고 사라지고 안 보이지만 하산길 내내 
조마조마 가슴조이며 진행한다.
너무 힘든 내리막 너덜 하산길이며, 옆지기는 두 발바닥에 열이 심하다며 등산화를 벗어던지고 맨발투혼을 한다.    
10시간의 투혼이라고 해두자, 다음부터는 욕심부리지 말고 이탈하지 말고 정식대로 진행하자고 다짐한다. 
화개면 롯데슈퍼에서 콜라와 환타를 구입 콸콸콸 부으면서 시원하게 귀광 한다.

대축마을 ~ 원부춘마을

대축마을~평사리 동정호~(1.8km)~입석마을(2.2km)~윗재(2.3km)~신선대 구름다리 왕복(2.2km)~원부춘마을(3.6km)


 날씨 : 맑음
거리 : 12.1km
소요시간 : 10시간 (휴식시간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