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전남 구례. 전북 산내면
언제: 2009년07월19일(일요일)
누구와: 광주해찬솔산악회
산행코스: 성삼재~노고단산장~노루목~반야봉~뱀사골~반선
날씨: 비
산행기
오늘 일기 또한 장마비로 인해 후덥지근하고, 아침부터 보슬보슬 내리는 비 때문에 걱정이 앞선다. 이번 산행은 임원진의 판단이 또렷이 서야 될것이며, 많은 회원들이 멋지고 좋은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선 우중 산행의 의미를 정확히 판단해야 될 것 같아 광주에서 출발할때 부터 여론이 분분하다. 비가와도 계속추진 해야 된다는 분들, 아니면 안전산행을 위해 산행지를 변경하자는 분들. 여러 의견들이 나왔지만 결론은 성삼재에 도착해서 국립공원 관리공단의 상황들을 참고해서 추후 일정을 진행키로 했다.
들머리에 도착 하기전에 산행대장인 흰산아름다운영혼님 께서 구룡폭포로 모든 일행을 안내한다. 장마비와의 어우러진 구룡폭포의 비경은 실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굉음과 함께, 아홉마리 용의 거친 숨소리를 느끼듯이, 물살의 빠르기가 과히 상상을 초월한다.
구룡폭포 탐방을 마무리하고 산행대장과 함께.... 단 둘이서만 비폭등으로 향한다. 비폭등의 웅장함에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끼며, 마음속 깊이 경배를 하고 차량으로 향한다. 말을 하지않고 비폭등으로 온것이 다른 횐님들께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는뎅.ㅎㅎㅎ 카페 팀장님께 전화가 온다. "다른 분들은 다 탑승을 했는디 느그 둘만 안보인다" 고 하시니 보슬보슬 내린 빗속을 헤치며 발걸음을 재촉한다.
정령치를 뒤로하고 성삼재에 도착하니 타산악회 여러 산님들께서 노고단을 향해서 분주히 움직인다.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선 산행을 할 수 있도록 지리산 전 구간 통제를 해지 했으므로, 모든일정을 원래 계획했던 코스로 발걸음을 내 딛는다.
선두에서 산행대장,피터팬,그리고 창원 거인산악회의 당나귀님과 함께 4명은 반야봉으로 향한다. 이끼폭포를 탐방하기 위해 이렇게 4명은 반야봉 언저리에서 비에젖은 점심을 해결하며 이시간 이후의 힘든 여정을 예측하지 못하고 히히낙락 거리면서 정상주 한잔에 기쁨을 만끽하고 있을 즈음 ㅋㅋㅋ 거친 산행에 합류코자 전화밸이 울린다. 흐흐흐 바로바로 탁발승 형님과 써니 내외분이다.
총6명의 자칭 산꾼들은 반야봉 언저리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중봉을향해 go~~ 짧은 지식만 믿고, 핼기장2개를 지나면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라는 선배들의 조언대로,,, 길좋은 좌측을 뒤로 하고 좁은 우측으로 발을 내딛는 순간 고생길의 시발점 이라는걸 그 누가 알았으리요...ㅠㅠ 비오는날 생전처음 가는 탐방로, 그것도 가지 말라고 튼튼하게 막아놓은 곳을 가려하니 다 이유가 있었다.
폭우로 인한 탐방자체가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피폐해져 있을정도라 걱정이 이만저만, 혹시 산사태라도...... 아님 새로 생겨난 폭포로 인해 유실된 길들이 없어지지나 않을지, 수없이 많은 폭포를 지나, 걱정했던것 처럼 비로인해 없어졌던 길을 만들어가면서, 고개건너 물건너 ㅋㅋㅋ 거인산악회에서 오신 당나귀님 께서는 계곡을 따라 먼저 내려가셨는듸~ 이 빗길에 걱정이 앞서지만, 산행 경험도 많은 듯 하고 워낙 빠른 발걸음이라 뒷 모습만 볼 수가 있었다.
우여곡절끝에 5명의 해찬솔들이 제대로 된 탐방로 까지 도착한 곳은..오마이갓 반선7.2km가 남았단다. 뱀사골 상류에 도착 늦은 시간을 보충하려고 발바닦에 불이 날정도로 쉼없이 달렸다.~~에고에고에고!!! 참고로 뱀사골은 년중에 한 둬~번 정도로 탐방하는 구간인지라 내심 콧웃음치고 내달렸건만....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살피고 눈으로만 느끼고 마음속으로 담아오는게 산꾼들이 할 일 이아닌가 싶다. 욕심부리지 말고 한걸음 한걸음씩....
반선에 도착하니 모든 횐님들께서 큰박수로 맞이 해 주신다. 고개를 크게 숙이고 반성하는 마음으로 맥주한잔으로 허전함을 달래고 산행을 마무리한다. 담날 당나귀님께서 카페를 통해서 안전하게 산행을 마무리 하셨다고 전해주시니 무거웠던 마음이 편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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