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늘재~버리미기재

동예영 2009. 8. 23. 22:34

 

위치: 충북 괴산, 경북 문경

 

언제: 2009년08월22일,23일(무박2일)

 

누구와: 나주배꽃산악회

 

산행코스및 시간: 늘재(03시00분)~청화산(04시13분)~조항산(06시23분)~대야산(930.7m/10시05분)~

                       촛대봉(11시21분)~곰넝이봉(12시30분)~버리미기재(13시15분)

 

산행거리및 소요시간: 17.49km/ 10시간15분(식사및 휴식포함)

 

날씨: 맑음, 바람선선~, 햇님

 

 

총경로

 

23시40분: 동광주 출발

24시30분: 정읍휴게소 도착

02시45분: 늘재 도착

03시00분: 산행시작

04시13분: 청화산 도착

05시43분: 갓바위재 도착

06시55분: 고모치 도착

09시00분: 밀재 도착

10시05분: 대야산 도착

12시00분: 미륵바위 도착

13시15분: 버리미기재 도착

14시20분: 후미 산행완료후 출발

16시50분: 삼례 사우나 도착

18시21분: 사우나및 뒤풀이 완료후 출발

19시50분: 광주 도착

 

산행기

 

기다리던 8월 넷째주 오늘도 어김없이 동광주의 까칠한 모기의 응원을 받으며,                                              나주배꽃산악회 횐님들과 함께 기나긴 여정의 길을 공유한다.

한달만에 뵙지만 배꽃산악회 여러분께서 진심어린 마음으로 맞이해 주시니 기분또한 UP~~

정읍휴게소에서 마지막 횐님이 탑승을하니.. 우리의 애마는 어둠을 친구삼아 유유히 사라진다. 

 

늘재에 도착 10여명의 A코스 팀들은 간단한 깨죽으로 허기진 배를 달래지만, 이넘의 속이 깨죽하고는 

합이 안들었는지 몇수저 뜨고나면 속이 부글부글...허니 빈속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어둠속 정적을 뚫고가는 새벽녁의 친구라곤 헤드랜턴 불빛을 보고 달려드는 나방과 하루살이 들 뿐이다.

그중에 재수없는 한마리는 내 입속으로 들어와 운명을 달리하는 넘도 있었다.ㅋㅋㅋ

하루살이가 재수가없는지 ㅋㅋ 내가재수없는지 ㅠㅠ 

식도 깊이까지 간질간질 하는걸 '쾍쾍' 거리면서 '퉤퉤' 침을 밷고 가던길을 계속간다.

 

늘재에서 청화산까지는 내리막이 없는 계속된 오르막 길 이라 에너지가 녹녹치않게 소모가 된다.

다행인 것은 간간히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덕분에 별무리없이 청화산에 도착 할 수가 있었다.

청화산까지는 별 탈없이 진행이 되었는데 청화산에서 조항산으로 가는 길부터는 이넘의 등산화가 심술을 부린다.

양말을 두개 신으면 별 탈이 없겠지 하는 마음에, 정기산행때 딱 한번 신었던 새로구입한 등산화를 착용했더니만,

이런 된장~~물집은 잡히지 않는데, 비싼 신발 깔창을 깔았더니 오른쪽 신발깔창이 신발안에서 춤을추기 시작한다.

 

좌측발목의 통증과, 우측신발의 반항으로 인하여 ㅋㅋㅋ 탐방길이 순탄치 못하지만 함께한 동료들의 애정어린 관심으로 대간길을 탐방중이다. 흐흐흐 값나간 깔창이라고 친구에게서 선물 받은건데 ~우우, 친구를 뭐라 할수도 없고..

ㅋㅋ 쉴때마다 우측 신발을 벗어재끼니 주위의 동료들이 안타까운 눈초리로 응원을 보낸다.

 

밀재에서 맛나게 식사를하고, 간단한 약주로 마무리 하려는 즈음에, 후미에 쳐져있는 하늘연가님과 여수님께서

특유의 방긋웃는 미소를 띄우면서 오신다. 늦으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빠른행보에 박수를 보낸다.

코끼리바위를 지나 대야산정상 바로아래 봉우리에서 아이스케끼 아저씨가 이른 아침부터 산객들을 노리고 있다.

ㅎㅎㅎ 하나에 이천원이다. 이 높은곳 까지 무거운 아이스케끼통을 메고 올라온것에 비하면 그리 비싼것은 아니라고 판단이 된다. 하늘연가님이 한방쏘는 아이스케끼 .... 아주 맛나게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잘 빨았습니다.감솨~~

 

대야산의 징그러운 로프들이 이놈의 지친 몸을 힘들게 하지만, 주위의 화려한 암릉들 때문에 마음이 한결 가볍고,

마음씨 따뜻한 아이스케끼 아저씨의 여러 설명때문에 즐거운 산행에 도움이 된듯하다.

대야산 정상에서 인증샷을 찍고 촛대봉을 향해 발걸음을 돌린다.

 

대야산 정상에서 촛대봉으로 가는길에 20분 알바를 한다. ㅋㅋ 우측 피아골 쪽으로 진행중이다.

다행인 것은 우리팀은 빠른눈치 덕분에 진행방향을 바로 잡을수가 있었다.

촛대봉으로 가는 길이 왜이리 험한지... 70m직벽을 타고 내려가는게 장난이 아니다.

아슬아슬한게 ㅋㅋㅋ 여성 산악인들은 여러 어려움이 느끼는 구간임엔 틀림이 없다.

형편이 쪼까 풀리면 데커라도 설치를 하면 보다나은 산행이 돨것인데.....

 

어렵고 힙든 암벽구간을 벗어나자 대야산 탐방을 위해 오시는 님들이 부쩍 눈에 띄인다.

오마나 조금만 늦었으면 암벽구간에서 많은 시간을 빼앗길뻔 했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친다.

ㅎㅎㅎ 그나저나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암벽을 탈수 있으려나, 특히 이모님들이 더 걱정이다.

많은 산우님들과 인사를 나누며 작별을 고하고 촟대봉을 향해 열심히 가고,가고, 또가니 ㅋㅋ 

이 잘난 양발의 통증은 그칠줄 모르고 더욱 더 심해진다.

 

촟대봉과 곰넘이봉 사이에 아주멋진 미륵바위가 우릴 기다린다.

"크~~참! 묘~하게 생겼네" 다들 자연의 신기함에 극찬을 하며 여러 각도로 사진을 찍는다.

곰넘이봉을 뒤로하고 20여분을 진행하니 차량소리가 왜이리 반가운지...

모두들 입가에 씁쓸한 미소가 저절로 만들어지니, 한 여름날의 대간산행을 마무리한다.

 

함께하신 나주배꽃산악회 산우님들게 감사드리며, 항상 함께하시는 산천나그네님, 순창OB님, 멀리 해남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오시는 탁발승, 써니님, 그리고 여수님, 하늘연가님...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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