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경상남도 통영시 한산면
언제: 2010년03월21일(일요일)
누구와: 광주 해찬솔산악회 38명
총경로
07시00분: 광주 비엔날레주차장 출발
08시14분: 섬진강휴게소 도착
09시00분: 고성휴게소 도착(공룡나라)
09시25분: 거제 휴게소에서 활어 인수인계 받음
10시20분: 저구항 도착
11시00분: 승선후 출발
12시03분: 소매물도 접안
12시20분: 선착장 상부에서 중식
13시20분: 망태봉 도착
14시20분: 등대섬 앞 도착 (대기)
15시00분: 등대섬 도착
15시45분: 소매물도 선착장 도착
16시30분: 승선후 출발
17시15분: 저구항 도착
17시25분: 저구항옆 명사해수욕장 도착후 식사
18시35분: 뒤풀이후 출발
21시20분: 광주 도착
산행기
몇일 전 부터 서해및 남해안에 풍랑 주위보로 인해 뱃길이 꽉꽉 닫혀있어, 소매물도 산행의 기대반 걱정반으로
무거운 마음을 추스리고 통영길에 오른다. 풍랑주위보 때문인지 14분이 산행을 취소하니 걱정된 마음이 더욱
무거워 진다. 신청인원 52명에서 최종 38명이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통영을 향해 go~~~ㅎ
통영으로 가는 도중에 저구항 매표소 직원과 통화를 계속 주고 받으며 진행을 하고, 최종적으로 저구항 도착
1시간 전에 저구항 직원에게서 주위보 해제후 오전11시 배가 정상적으로 출항을 한다는 전화가 온다.
만약에 소매물도 산행이 취소가 되면 거제 가라산과 노자산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정상적으로 진행을 할 수
있다고 하니 모든 횐님들의 입가에 미소가 한결 부드러워진다.
풍랑주위보 해제가 얼마되지 않아서 인지 소매물도로 가는 바다의 심술이 장난이 아니다.
젤 위 갑판에서 활어와 쇠주로 목을 축이고 갈매기를 벗삼아 해상국립공원의 경치에 함박웃음 꽃을 피우고,
거친 파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팔도의 객들이 하나의 마음으로 웃음꽃을 피우니 어디 신선이 산위에만 있던가
여기 바다 위에서 노니는 우리내가 신선이지....ㅎㅎㅎ
갑판 제일 뒤편에서 배 멀미에 웩!웩! 하시는 분들, 창백해진 얼굴을 선글라스로 가리며 조용히 눈감고 멀미를
참고 계시는 사비나 형수, 배 난관에서 저 멀리 섬들을 바라보며 멀미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설화수님 등등...
2m가 넘는 높은 파도의 억화 때문에 고생하시는 울 횐원님덜 무쟈게 고생 하셨소야~~ㅋㅋ
높은 파도 때문에 소매물도 항구에 접안 하는데만 10여분 이상이 소요가 되니, 흐흐흐 아슬아슬,,,
소매물도에 도착하니 여기저기 공사하는 곳 들이 한 눈에 들어오니, 아~~여기도 머지않아 휘황찬란하고 삭막한
도회지의 찌든 때들이 들어와, 시골의 멋스러움이 점차 사라지는게 바로 느낄 수가 있었다.
선착장 바로위 펑퍼짐한 곳에서 이른 중식을 해결하고 망태봉을 향해 삼삼오오 짝을 지어서 여유로운 소매물도
탐방이 시작 된다. 어느곳 에서 보아도 진한 코발트색 물감을 풀어 놓은 듯한 바다의 색감에 젖어 따뜻한 봄날의
즐거움과 추억을 담기 위해 산님들의 멋진 포즈가 한 눈에 쏘~옥 ^^*
망태봉에 도착하니 여기저기 해상국립공원의 화려함을 느낄수가 있어서 소매물도의 따뜻한 산행의 여유로움을
만끽 할 수가 있었다. 소매물도와 등대섬 사이의 물길이 14시30분 정도에 열린다는 정보를 입수해 도착했건만,
헐~~30분 이상 기다려도 물길이 열리지 않으니...다들 ㅠㅠ
등대섬을 향한 마음이 굴뚝같은 분들은 바지를 무릎까지 겉어올리고 거센 물살을 헤치며 등대섬으로 입성을한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물길이 열리길 기다려도 100%열리지는 않고 조금은 쉽게 통과 할 수가 있어서 마지막으로
산행고문님인 등대지기님과 맨발로 거센 물살을 헤치며 볼록한 몽돌을 밟고 등대섬으로 향한다.
ㅋㅋㅋ 오길 잘 했다는 느낌이 팍!팦! 바다속으로 들어가려는 공룡의 뒷모습을 비롯해서 등대에서 바라다보는
화려한 자태가 앞으로 한참은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것 같다.
등대섬을 뒤로하고 소매물도 선착장 주변에있는 식당에서 막걸리 한 잔과 해삼 한점으로 남은 아쉬움을 달래고 저구항으로 가는 배에 40여분간 몸을 싣고 아쉬운 작별을 고한다.
저구항 우측에 위치한 명사해수욕장 앞 폐교에서 오전에 준비한 활어와, 남은 뼈로 매운탕을 보글보글 끓이니
그 어느 산해진미 부럽지 않은 뒤풀이로 산행을 마무리 한다.
풍랑주위보로 마음을 조이며 출발했지만 다행스럽게 따뜻한 햇빛과 함께 주위보까 해제가 되니 행복한 추억으로
남는 아름다운 하루를 느낄수가 있었다. 다음 산행은 백두대간 태백산구간인 도래기재에서 화방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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