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죽령~고치령(소백산)

동예영 2010. 1. 24. 20:50

 

위치: 충북 단양군, 경북 영주시

 

언제: 2010년01월24일(일요일)

 

누구와: 나주 배꽃산악회및 산천나그네,순창공비,하늘연가,여수,탁발승,써니,땅벌,초야~,하늘저편님외2명

 

산행코스및 시간: 죽령(3시16분)~제2연화봉(04시22분)~연화봉(05시00분)~비로봉(06시25분)~

                       국망봉(07시36분)~늦은맥이재(08시43분)~마당치(10시57분)~고치령(12시07분)

 

산행거리및 소요시간: 24.85km+접속구간5km=29.85km/ 9시간450분(접속구간60분포함및 휴식및 식사포함)

 

날씨: 새벽~약간의 눈과함께 불어오는 산행중 최고의 광풍...ㅠㅠ

 

총경로

 

10시50분: 동광주사거리 출발

12시30분: 거창휴게소 도착

02시20분: 안동휴게소 도착

03시00분: 죽령 도착

03시16분: 조식후 산행시작

06시25분: 비로봉 도착

08시00분: 식사및 휴식

12시07분: 고치령 도착

13시08분: 좌석리 도착

13시25분: 휴식후 출발

16시04분: 가조면 백두산온천 도착

17시55분: 뒤풀이 완료후 출발

19시47분: 동광주 도착

 

 

산행기

 

2009년 12월 세째주부터 시작된 눈꽃산행이 어김없이 이번 대간길에도 이어진다.

토욜 나주에서 출발한 새천년관광고속이 PM11시경에 동광주에 도착 백두대간겸 나주 배꽃산학회의 눈꽃산행의

서막이 시작된다. 반갑게 반겨주신 배꽃님들의 정겨운 미소에 항시 감사드리며, 제일 뒤좌석에 착석하여 조용히

눈을 감아보지만 항상 그러듯 좀처럼 잠을 이루질 못한다.

 

눈을 감았다 떳다를 여러번 반복하자 어느덧 죽령에 도착하여 장거리 산행에 대비해 간단히 요기를 한후에 

콘크리트 포장도로위의 딱딱한 느낌을 받으며 발걸음을 재촉하는데 왜이리 싸늘한 한기가 엄습해 오는지 ...  

7KM의 콘크리트구간은 그리 어려움이 없이 산행이 시작이 되는데 연화봉 이후에는 억센바람과 가늘게 흩날리는

눈가루의 향연 속에서 쉼없는 강행군이 진행된다. 워낙 추워서 쉴수조차 없는상황이라 그런지 속도가 제법 빨라지고

머릿속에 땀방울이 조금씩 맺히며 긴장감이 감도는 산행이 시작된다.

 

연화봉에서 비로봉을 통과하는 구간의 바람은 광풍이라고 해도 손색이없는 매서운 바람이 소백산을 찾는 산꾼들의

발걸음을 더디게 만드는게 자연의 넘을수 없는 위대함을 다시한번 느끼는 순간들이었다.

앞서가던 여성회원 한분은 그 매서운 바람에 힘없이 우측으로 1M쯤....ㅠㅠ

소백산의 철쭉위에 하얗게핀 설화는 두고두고 잊지못할 추억으로 남아 내 머릿속에 뱅뱅~~

 

비로봉을 지나 국망봉에 도착할쯤에 깜깜했던 대지가 하얗게 눈을뜨니 설국의 아름다움은 배가되어 마음속을

후벼파고 여기저기 탄성이 연이어지는게 소백산의 위대함에 잠시나마 취해본다.

국망봉을 20여분정도 지나 눈밭위에 맛나게 한상차리니 그 맛을 누가 알리요, 난 라면 4개를 거침없이 끓여서

여러 횐님들과 행복한 식사를 만끽하며 행복의 시간을 갖는다.

 

늦은맥이재를 지나 삼거리에서 선두를 놓쳐서 잠시 알바를하고 기분이 이상함을 느끼는 순간 바로 후진하여 

열심히 오름길의 발걸음을 재촉하니 일행과 만날수 있었다.

지도를 펼치니 알바했던 곳으로 하산을 하면 좌석리로 바로 하산 할 수 있어 족히 서너시간은 줄일수 있을텐데

하는 안일한 생각도 해본다.

 

아이젠을 벗었다 신었다를 수없이 반복을하며 고치령에 도착, 간만에 빡세게 산행을 해서인지 좌측 발목의 통증과

우측 므릎의 통증이 제법아려오니 알바후엔 무릎보호대를 착용해야 했다.

작년과 올해들어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눈꽃산행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순간들이었지만 반면에 가장 힘들었던

순간들이 아니었나 생각이든다. 온 몸을 얼리는 광풍과, 영하 20~30여도는 족히 되고도 남는 기온속에서의 추위,

그리고 마지막 10여키로 쯤에 다가온 좌측발목의 통증등이 소백산의 아름다움을 한층 UP 시키는 느낌을 가져다

준다. 

 

간만에 찾아주신 하늘저편 선배님과 동료분들께 감사드리며 돌아온 수욜 나주 시민회관으로 초대해주신 배곷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날은 송년회겸 신년회행사를 겸해서 하니까 시간이 허락하면 찾아주십사 하는 나주배꽃 산악회

총무님의 부탁이 있었다. ㅎㅎㅎ 함 가봐야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