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은티마을(희양산~이화령)

동예영 2009. 10. 26. 11:53

 

위치: 충북 괴산

 

언제: 2009년10월25일(일요일)

 

누구와: 나주배꽃산악회및 광주해찬솔산악회 백두팀(42명)

 

산행코스및 시간: 은티마을(10시00분)~지름티재(10시38분)~희양산(11시35분)~이만봉(13시39분)~

                       백화산(15시43분)~황학산(16시22분)~조봉(17시11분)~이화령(17시50분)

 

산행거리및 소요시간: 약17km/ 7시간50분(휴식및 식사시간포함)

 

날씨: 맑음

 

 

총경로

 

06시25분: 동광주 출발

07시00분: 정읍휴게소 도착

09시50분: 은티마을 도착

10시00분: 산행시작

10시16분: 희양산입구 도착

10시38분: 지름티재 도착

11시20분: 희양산 직벽코스 완료

11시35분: 희양산 정상

11시53분: 희양산 성터

14시05분: 사다리재 도착

15시43분: 백화산 도착

17시50분: 산행완료(이화령 도착)

18시15분: 휴식끝 출발

18시45분: 수안보온천 도착

20시10분: 사우나, 뒤풀이 완료후 출발

23시30분: 동광주 도착

 

 

산행기

 

새벽05시30분 북구 빅마트 건너편에서 여수님, 하늘연가님과 합류를 하고 동광주로 향한다.

동광주 IC에 도착하니 뚜벅이형님을 비롯해서 여러 산우님들꼐서 먼저와 우리를 반긴다.

06시10분에 도착 예정인 버스가 15분정도 늦게 도착하니 차디찬 새벽공기가 왜이리 시원한지.........

 

우째이런일이 ㅋ 오늘은 만차하고 한자리가 부족하니 고생길이 훤~~하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친다.

땅벌형님이 둬~시간 정도 땅바닥 신세를지고 나머지는 내차지 ㅠㅠ 

은티마을에 도착하니 파릇파릇한 한달전의 모습은 오간데 없고 노랗게 물든 가을의 채색들만 우릴 반긴다.

대간쉼터 주막집을 시스선배님의 안부인사를 건네려 얼굴을 내미니, 가던날이 장날인가 인기짱인 주모는 안보이고

텅빈 주막만이 우릴반기니. 아쉽지만 바쁜몸이라 안녕하며 발걸음을 재촉한다.

 

지름티재에 도착하니 봉암사에서 나오셨는지 관리하시는 아저씨께서 길안내를 자세히 해주시니 고마울 따름이다.

지름티재에서 희양산으로 오르는 직벽은, 대야산 직벽 못지않은 험난하지만, ㅋㅋ 아주 스릴만점인게 나에겐 아주

딱! 이다는 생각을 해보며, 다들 무사히 직벽구간을 통과하고 희양산 정상으로 냅다 뛸려고 하는데,ㅎㅎ

단풍으로 수놓은 화려한 조망들이 좀처럼 발걸음을 떼지 못하게 한다.

 

희양산의 절경과 기를 충분히 느끼고 희양산 성터를 경유하고 백화산으로 향한다.

백화산은 고사하고 이만봉도 도착을 못했는데 시간이 12시30분! 점심시간이라 이만봉 안부에서 허기진배를 채운다

항시 그렇듯 진수성찬에 돗수있는 물까지 든든히 섭하니 ㅋㅋㅋ 가기가 싫어지지만, 안가면 워짤것인가 하면서

쉬엄쉬엄 소화를 시키면서 이만봉으로 발걸음을 내려 놓는듸~~오늘또 투정을 부리시는 뚜벅이형님 왈~~

"에고에고 넘 많이 먹었는갑따! 지고는 갈수 있어도 뱃속에 채워서는 못가것네~~"ㅋㅋㅋ

 

이만봉과 사다리재를 경유 백화산 가는 릿지구간이 아슬아슬함과 더블어 행복한 조망을 우리에게 안기니

감동백배!!! 제일 후미팀인 여성회원 두분이 종주를 포기하고 사다리재로 하산을 하셨다는 통보를 받으니

제일 후미는 우리팀이 되어버렸다는 조금은 부담을 안고 산행을 하니 쬐금 껄쩍찌근 ....

릿지에서의 약육강식의 현실을 눈으로 볼 수가 있었다. 새털의 잔존물들이 한 릿지구간을 덮어있어서

죽음을 맞이했던 종자도 모른 새에게 약간의 측은함을 느끼며 ()()()

 

백화산에 도착하니 탁발승형님께서 해남에서 가져오신 시원한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사과도 한조각으로

달콤함을 곁드리니 힘들었던 표정들이 방긋방긋! 하지만 뚜벅이형님만 넘 힘들었던지 아무생각이 없으시단다.

"자우지간 해남에서 충북괴산까지 조달해온 시원한 막걸리 맛나게 잘~맛셨습니다"ㅎ

"탁발승 형님과 써니님~~ 복받을겨"ㅎㅎ

 

뚜벅이형님의 힘든여정이 다시 시작이다. 두다리에서 벌어지는 쥐내림이 오락가락...

1차 아스피린 두알을 털어 넣으셨지만 효과가 두시간에 지나지않아 2차로 다시 한알을 털어 넣고 

양다리 맛사지에 스트레칭에 ㅋㅋㅋ 겁나게 힘들었는갑다.

힘든 순간도 잠시, 황학산에서 이화령의 만추에 물이든 구간은 피곤한 몸과마음 그리고 두눈을 즐겁게 하기엔

부족함이 없는 구간이었고, 쭉쭉뻗은 나무들이 해내림과 어우러져 편안함을 느낄수가 있었다.

 

이렇게 대간길을 또 한구간 마무리하니, 뿌뜻한 마음이 밀려오고 귀광길 입석이 아찔~~~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