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

제주도여행 둘째날..4 [송악산][최남단 횟집~모슬포항]

동예영 2024. 12. 6. 14:16

2024-11-27(수)

천왕사에서 눈비와 함께 출발 송악산 주차장에 약 1시간 정도 소요 16시 30분에 도착한다.
주차장에 도착전에는 나름 맑은 날씨였지만 주차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비바람을 동반한 먹구름으로  트레키이 어려워
일단 스타벅스 2층으로 피신 감귤쥬스와 케이크와 함께 천근만근 된 눈꺼풀을 잠시 내리며 무거운 머리를 내려놓는다.
1시간 동안 쉼을 갖는 동안 비바람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아 우비를 장착 후 송악산 트레킹길에 나서니 갈수록 비바람이
거세지며 어두운 조망과 함께 켜진 조명등만이 운치있게 우릴 반긴다. 더 이상 진행하기가 번거로워 8부 능선에서 건너편
산방산을 바라보며 거센 비바람때문에 송악산 전망대와 송악공원도 포기하고 하산한다.
10여분 정도 걸리는 모슬포항으로 향하니 어느새 깜깜한 밤과 함께 미리 예약한 최남단 횟집이 우릴 반긴다.
오랜만에 지인 내외분과 조우 그동안 못다 한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 꽃을 피운다.
바로 잡아온 찰진 대방어회와 즉석 화롯불에 익힌 뿔소라 그리고 한상 가득 차려진 해산물들이 자연스레 소주병까지 늘어나게 하니 적당한 취기에 즐거운 밤이 익어간다. 이틀 후부터 최남단 방어축제가 열리니 모슬포항은 어두운 밤인데도 여기저기 준비에 한창이다. 늦은시간까지 함께해 주신 형님 내외분께 감사드리며, 큰아들이 방어 전문점을 하니 대방어 10킬로 이상 짜리를 주문 후 마지막날 찾아오기로 예약을 한다. 기후가 너무 안 좋아 형님 내외분과 다음을 기약하고, 핸들을 정여사에게 넘기니 피곤하다고 차 한잔 마시고 가자고 한다. 근처 카페에서 두 눈이 맑아지는 커피 일 잔 후 빗길에 표선까지 두 눈 부릅뜨고 안전 운행한다. 질척거린 날씨에 피곤한 하루였지만 형님 내외분과의 잊지 못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